미국-프랑스 6400km 거리 협업 성공… 힘 반응·듀얼 콘솔로 원격수술 가능성 입증

수술 사이다토토 전문기업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은최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사이다토토수술학회(SRSㆍSociety of Robotic Surgery) 컨퍼런스'에서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원격 사이다토토 수술을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16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수술 시연은 미래형 수술 기술로 주목받는 원격 수술(Telesurgery)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연에는 미국 조지아주 피치트리 코너스에 위치한 더그 스토다드 박사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앙드레아 파쿨라 박사가 참여했다. 두 외과의는 인튜이티브가 개발한 생체조직의행동을 모사한 고급 조직 모델을 활용해, 듀얼 콘솔 기반 ‘다빈치 5’ 수술 시스템으로 원격 수술을 진행했다.

두 외과의는 각자의 콘솔에서 수술 도구의 제어권을 주고받으며 실시간 협업을 진행했다. 6400km 이상 떨어진 거리에도 불구하고 힘 반응 기능(Force Feedback)을 통해수술 도구가 조직에 가하는 미세한 압력을 감지할 수 있었다.
데이브 로자 인튜이티브 서지컬 CEO는“원격 수술은 인튜이티브가 오랫동안 신중하게 개발해온 분야”라며, “이 기술은 환자들에게 최소 침습적 치료의 접근성을 높일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선 신중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술 자체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항상 환자 안전성과 실질적 가치 제공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이번 시연은 텔레멘토링, 텔레프록토링(숙련된 전문가가 원격으로 수술이나 의료 시술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감독하는 방식), 듀얼 콘솔 수술 등으로 구성된 ‘의료용 원격 협업 시스템(Telecollaboration Suite)’의 일환으로, 임상 결과 개선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인튜이티브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이자, 2001년 세계 최초의 대서양 횡단 원격 수술 프로젝트인 ‘오퍼레이션 린드버그(Operation Lindbergh)’를 지원했던 라이언 밀러박사는 “우리는 최초가 되는 것보다 신뢰성, 안전성, 일관된 사용 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원격 수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고성능 네트워크 인프라와 사이다토토 시스템 간의 원활한 원격 협업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연에 사용된 다빈치 5의 원격 수술 소프트웨어는 현재 개발 중인 기술로, 미국 FDA의 510(k) 승인이나 CE 마크는 아직 획득하지 않았다. 따라서 상용화 전까지는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추가로 검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