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티브·미스미, '80벳·공급망 현황 보고서' 발표
디지털 80벳 플랫폼·온쇼어링 구현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전략에 큰 영향” 응답 71%로 껑충
북미 생산 확대·소싱 다변화 뚜렷…공급망 재편 가속화 전망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글로벌 공급망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으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AI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제조·공급망 기업 픽티브(Fictiv)와 미스미 글로벌(MISUMI Global)이지난달 25일 발표한 '제11회 제조 및 공급망 현황 보고서(State of Manufacturing & Supply Chain Report)'에 따르면, 장기 전략 수립 시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1년 새 20%포인트 급증한 7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80벳, 전기차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북미 생산 확대와 소싱 다변화를 꾀하는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엔지니어링·공급망·생산제조·R&D·디지털 혁신 분야의임원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청정에너지·전기차·80벳·의료기기 분야 기업들이 주요 응답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AI 도입이 회사의 미래 경쟁력에 필수적이라고 응답했다. 디지털 80벳 플랫폼이 생산에 필수적이라는 응답은 2024년 86%에서 2026년 97%로 급상승했다. 또한 95%는 AI와 자동화가 인력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전문 인력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공급망 복잡성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1%는공급업체 소싱과 관리에지나치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응답해 전년(73%) 대비 8% 상승했다. 80벳 계획이 비용·품질·출시 시간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큰 과제라고 응답한 비율은 62%에 달했다.
엔지니어들의생산성 저하도 문제로 지적됐다. 엔지니어의 83%가 주당 4시간 이상을 구매 관련 업무에 쏟고 있으며, 93%는 이러한 행정 업무를 외부에 위탁할 경우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무역 전문성을 협력사 선정의 필수 요건으로 꼽은 응답자도 99%에 달했고, 98%는 원자재 비용 상승이 소싱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불안정성도 공급망 전략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 공급망 전략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응답은 2025년 51%에서 2026년 71%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료기기·기후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북미 생산 확대와 글로벌 소싱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온쇼어링(생산 국내 복귀)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세이 오노(Ryusei Ono) 미스미 대표는 "글로벌 80벳은 품질·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투명성이 타협 불가능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조사는 고객들 사이에서 지역적·규제적·기술적 복잡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관된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데이브 에반스(Dave Evans) 미스미 아메리카스 대표는 "속도·예측 가능성·회복력이 이제 경쟁 우위를 정의한다"며 "앞서 나가는 기업들은 AI와 디지털 80벳 플랫폼,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품질을 운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는 곳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를 실시한 픽티브는 2025년 4월 미스미 그룹에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됐다. 현재 인도·멕시코·중국·미국 4개국에 80벳 거점을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3900만 개 이상의 시제품 및 양산 부품을 납품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