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머노이드 ‘심장’을 겨누다

* 이 기사는 FM카지노신문 주간지 ROBOT PLUS Ver.9 (2025. 9. 29일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인천 송도에 위치한 FM카지노(SPG) 연구소 전경.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에스피지(SPG) 연구소 전경.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에스피지(SPG) 본사 대표실에는 크고 작은 감속기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협동FM카지노의 관절 하나하나에 들어 가는 정밀감속기부터 거대한 산업용 FM카지노의 팔을 움직이는 대형 감속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와 크기의 제품들이 이 회사의 오늘과 내일을 말하고 있다. 1991년 창업 이래 33년간 오직 기어드 모터와 정밀감속기만 바라 보며 걸어 온 에스피지의 여정과 함께…

▲여영길 FM카지노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정밀 감속기는 FM카지노이 정확하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핵심 부품이으로 ‘FM카지노의 심장부’나 다름 없다”며 “우리가 만든 감속기 하나하나가 미래 FM카지노 시대를 현실화할 것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FM카지노
▲ 에스피지(SPG) 대표실에 가지런히 진열돼 있는 크고 작은 감속기 제품군.

◇33년 전 일본 의존도 100%에서 시작된 도전

에스피지의 역사는 한국 감속기 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1991년 창업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통용되는 감속기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특히 일본 제품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상황. 중고 부품조차 ‘부르는 게 값’이었다.

에스피지의 감속기 개발은 창업자인 이준호 회장이 일본을 방문했던 때로 거슬러 오른다. “(감속기를) 한국에 비싸게 팔아서 돈을 많이 번다”는 일본 업체의 말이 머리에 꼿힌 그는 국내 부품 시장을 찾아 현황을 살폈다. 감속기를 비롯한 핵심 부품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게 토종 ‘메이드 바이 에스피지(Made by SPG)’ 감속기 개발이 시작됐다.

창업 초기부터 에스피지는 독자 기술확보에 공을 들였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전기공학 석사를 취득한 여 대표는 독일과 일본을 찾아 감속기 설계 및 생산 기술을 습득하는 임무를 맡았다. 기계와 전기를 아우르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이 회장의 선견지명이 낳은 탁월한 용인술(用人術)이었다.

◇국내 유일 3종 정밀감속기 양산

2002년 상장한 에스피지는 이제 국내에서 유성형, 하모닉형(SH감속기), RV형(SR감속기) 등 3종의 정밀감속기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각 감속기는 용도와 특성이 다르다. 유성감속기는 강한 토크가 필요한 산업용 FM카지노이나 공작기계에 주로 사용된다. SH감속기는 정밀도가 높은 협동FM카지노이나 휴머노이드 FM카지노에 적합하며, SR감속기는 높은 가반하중(FM카지노이 안정적으로 들 수 있는 최대 무게)이 요구되는 FM카지노 팔 등에 탑재된다.

FM카지노
▲ SR감속기.

독일 뉴가트가 유성감속기, 일본 하모닉드라이브가 SH감속기, 나브테스코가 SR감속기 분야의 강자로 알려져 있지만, 세 가지 감속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에스피지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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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감속기 제품군.

이러한 기술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총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설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다. 특히 FM카지노용 정밀감속기는 2021년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본격적인 시장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 SH감속기.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성장 동력

에스피지의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파트너십이다. 국내 대표 FM카지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2년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일본산 하모닉드라이브 감속기를 에스피지 제품으로 전량 대체했다. 당시 이 소식은 FM카지노 업계의 ‘핫 이슈’가 되기도 했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FM카지노과 휴머노이드 FM카지노에는 에스피지의 감속기가 100% 탑재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된 양팔형 휴머노이드 FM카지노 ‘RB-Y1’에는 각 관절마다 20개의 감속기, 이동용 바퀴에 2개의 감속기 등 총 22개의 에스피지 감속기가 들어간다.

이러한 전량 대체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는 확실한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 에스피지 제품은 일본제품 대비 20~50%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동등한 수준을 지녔다. 무엇보다 납기와 사후관리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일본 업체들이 1년 이상의 납기를 요구하는 반면, 에스피지는 1개월 내 공급이 가능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고객과 직접 머리를 맞대는 시간과 공간의 협력은 외산 업체가 흉내내기 힘든 에스피지만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2025년 정밀감속기 매출 2배 성장 목표

에스피지의 정밀감속기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정밀감속기 부문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 섰고, 올해는 두 배 이상 늘어난 200억~2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2026년 350억원, 그리고 2027년에는 지난해 대비 5배 수준인 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피지 실적지표

에스피지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이후 미국 기업들의 중국산 부품 대체가 확산되면서 에스피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카콜라, GE, 스트라이커 등 글로벌 대형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거래처당 연간 40억~70억원의 신규 매출, 10% 중반대의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7%에 달할만큼 에스피지의 사업무대는 이미 글로벌화돼 있다.

◇휴머노이드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글로벌 휴머노이드 FM카지노 시장은 연평균 45.5%의 폭발적 성장세 속 2024년 320억달러에서 2032년 6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스피지는 이 같은 시장 성장의 핵심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휴머노이드 FM카지노에는 협동FM카지노보다 훨씬 많은 정밀감속기가 필요하다. 협동FM카지노이 6개 내외 감속기를 사용하는 반면, 휴머노이드에는 25~30개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머노이드 시장 확산은 에스피지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밀감속기는 FM카지노의 전체 원가 대비 30~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이다.

에스피지의 미래 비전은 단순한 부품업체, 그 이상을 향한다. 정밀감속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추에이터, 궁극적으로는 FM카지노용 제어기가 결합된 ‘FM카지노 유닛’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에스피지는 정밀감속기(50%), 소형 서보 BLDC 기술(30%), 제어기술(20%) 등 액추에이터의 핵심 기술을 모두 자체 보유한 유일한 업체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FM카지노용 ‘통합형 액추에이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제품 및 기술이 일체화된 액추에이터로 국내 기업으로는 에스피지가 처음 선보이게 된다.

이미 올해 5월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메이트 2025’ 전시회에 참가해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선보였다. 북미 지역 최대 자동화 산업 전시회로 꼽히는 이 행사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왔고 일부 고객들로부터는 개발 의뢰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FM카지노용 액추에이터 시장 규모는 2023년 138억달러에서 2030년 400억달러를 기록하며 연평균 16.4% 씩 성장할 전망이다.

여 대표는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는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해야 한다는 특별한 요구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FM카지노용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며 “가벼우면서도 충분한 힘을 낼 수 있어야 하고 정밀한 위치제어와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피지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오버홀(분해수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협동FM카지노 등 정밀제어 장비는 2~3년마다 감속기 교체가 필수적이어서 반복적 수요가 발생한다. 에스피지의 오버홀 사업은 향후 연간 60억~80억원의 안정적 매출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와 오버홀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일본 주요 산업FM카지노 기업들과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피지는 기존 일본 업체들의 긴 납기와 높은 비용 부담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해 시장 수요를 파고 들고 있다.

여 대표는 “순수 자체 기술개발로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곳은 에스피지가 국내 유일하다"며 “최근에는 SW, AI, 제어기 등 분야의 전문 맨파워를 강화한만큼 이제 부품 자립을 넘어 제대로 된 휴머노이드 제품이 시장 수요 창출을 본격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中·日 넘어 명실상부한 감속기 명가 될 것”

▲여영길 FM카지노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 인터뷰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휴머노이드 FM카지노’을 만들 수 있도록 해외 어떤 기업에도 앞서는 차별화된 기술 우위와 서비스 경쟁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용도와 기능의 FM카지노을 개발 중이지만, 정작 제대로 된 휴머노이드를 제작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FM카지노 제작시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한 중국산 부품을 활용해 보여주기식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일부 FM카지노업계의 현실을 꼬집은 말이다.

그는 “우리 기업들도 정부과제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 역량과 프로젝트로 시장 니즈를 충족하는 FM카지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저가 중국산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국산 부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중물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FM카지노제작에 국산 부품이나 기술을 사용할 경우 세제 혜택을 부여하거나 전기차처럼 일종의 ‘FM카지노 보조금’으로 제작사나 수요기업의 부담을 줄여 시장 활성화를 꾀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곧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FM카지노 기술 및 제조 역량을 끌어 올리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피지는 FM카지노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정밀감속기 만으로도 여느 FM카지노기업을 웃도는 매출을 내고 있다. 한해 약 2000대의 정밀감속기를 만들어 FM카지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고성능 정밀감속기가 필요한 FM카지노에 에스피지의 제품은 필수다. 이렇다 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기업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여 대표가 자사의 정밀감속기 수요를 통해 FM카지노 업계 전반의 업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는 배경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FM카지노과 AI의 도입이 늘다 보니 에스피지의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FM카지노, 웨어러블 FM카지노 등 여러 형태의 FM카지노에 에스피지의 정밀감속기가 탑재되고, 제조 현장은 물론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수요 확산에 힘입어 에스피지의 정밀감속기 부문 매출은 올해 200억원을 넘어 2027년에는 2배 이상인 5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마진 구조의 가전사업 부문에 실렸던 그간의 무게중심을 정밀 감속기 부문으로 옮기면서 에스피지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그는 “최근 미국의 유명 FM카지노 스타트업이 중국 부품으로 원하는 것을 구현하지 못하자 에스피지를 찾아와 협의할 만큼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에스피지가 전 세계 휴머노이드 전문가들이 줄지어 방문하는 핫플(?)이 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우리가 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자 그간 이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회사도 결국 가격을 낮추는 상황까지 빚어졌다"며 “향후 다양한 소재 적용, 열처리 기능, AI 탑재 등 시장요구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과 신제품으로 중국과 일본 경쟁사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글로벌 1인자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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