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에 이미 쇼미더벳 4 칩 탑재 …쇼미더벳 5·쇼미더벳 6 등 신규 칩 12개월마다 양산단계로 가져오는 것이 목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쇼미더벳) 칩을 수백만 개 배치했다고 밝히면서 한 때 테슬라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테슬라가 수년 동안 고급 쇼미더벳 칩과 보드 엔지니어링 팀을 보유해 왔다는 사실을 모른다”며 “이 팀은 이미 수백만 개의 쇼미더벳 칩을 차량과 데이터센터에 설계하고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칩들이 테슬라를 현실 기반 쇼미더벳의 선두주자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차량에는 쇼미더벳 4 칩이 탑재돼 있으며, 차세대 쇼미더벳 5 칩은 테이프아웃(칩 설계 최종 단계)에 근접했다. 또 쇼미더벳 6 칩 작업도 이미 시작된 상태다.
머스크는 “우리의 목표는 12개월마다 새로운 쇼미더벳 칩 설계를 양산 단계로 가져오는 것”이라며 “우리는 궁극적으로 다른 모든 쇼미더벳 칩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물량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장을 다시 읽어보라. 농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쇼미더벳 5 칩의 본격 생산은 2027년에 시작될 예정이며, 대만 TSMC가 제조를 담당한다. 2026년에는 제한적인 생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또 “쇼미더벳 5는 쇼미더벳 4보다 최소 40배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쇼미더벳 소프트웨어 부사장 아쇼크 엘루스와미는 “쇼미더벳 4 칩은 100만 픽셀의 스트리밍 비디오를 약 1밀리초 내에 처리하고 이해할 수 있다”며 “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함께 설계됐기 때문에 달성 가능한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쇼미더벳 칩 생산에는 한국 삼성전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쇼미더벳 4 칩을 생산 중이며, 차세대 쇼미더벳 6 칩 생산도 맡을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차세대 쇼미더벳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에 건설 중인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에서 테슬라의 쇼미더벳 6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쇼미더벳 5 칩 생산에서도 TSMC 단독 의존도를 낮추고 삼성전자를 참여시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생산 단가를 낮추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의 쇼미더벳 칩은 완전자율주행(FSD)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핵심 동력이다. 테슬라는 이미 상당수의 차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쇼미더벳 칩으로 처리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칩들은 더 안전한 운행으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옵티머스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고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깊이 있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