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중국 상하이 휴머노이드 생태대회 참관단', 치린 크보벳 훈련장 방문

▲ 참관단이 상하이 휴머노이드 크보벳혁신센터 치린 크보벳 훈련장 입구에 설치된 휴머노이드 크보벳들을 살펴보고 있다.
▲ 참관단이 상하이 휴머노이드 크보벳혁신센터 치린 크보벳 훈련장 입구에 설치된 휴머노이드 크보벳들을 살펴보고 있다.

[취재=중국 상하이]크보벳신문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26 중국 휴머노이드 크보벳 생태대회(CHREC 2026)’ 개최에 맞춰 ‘2026 중국 상하이 크보벳기업 방문 및 휴머노이드 생태대회 참관단'을 구성해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급변하는 중국 크보벳 산업의 현장을 체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참관단은 16일 산업용 크보벳기업인 '스텝(STEP)'을 방문한데 이어 17일 오전에는 작년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휴머노이드 크보벳(상하이) 유한회사(상하이휴머노이드 크보벳 혁신센터)' 산하 '치린(麒麟)' 훈련장을 찾았다.'치린' 훈련장은 작년 1월 21일 공식 개소했으며 상하이 혁신 지구인 '장쟝과학성' 모리(模力) 커뮤니티에 위치하고 있다.

▲치린 크보벳 훈련장이 위치한 모리 커뮤니티 센터 빌딩
▲치린 크보벳 훈련장이 위치한 모리 커뮤니티 센터 빌딩
크보벳

크보벳신문은 작년 4월 열린 '2025중국 휴머노이드 크보벳 생태대회' 기간에도 참관단을 구성해 이곳을 방문했는데, 1년만에 다시 찾은 치린 훈련장은 명실상부한 휴머노이드 크보벳 훈련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시나리오에 맞게 공간을 재구성하고, 데이터 취득 장비를 활용해파지와 물체 핸들링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보벳 훈련소를 둘러본 참관단 관계자는 새로운 크보벳 기술과 흐름에 맞게 크보벳 훈련소를 리모델링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휴머노이드 크보벳 산업 추세에 맞춰 크보벳 훈련소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바꿔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양한 시나리오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크보벳 훈련을 위한 데이터 수집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로 실제 훈련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참관단이 크보벳 훈련소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참관단이 크보벳 훈련소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참관단을 맞은 상하이 휴머노이드 유한회사 관계자는 상하이에 4000㎡ 체화지능 훈련장 가동을 계기로, '중국 국가급 휴머노이드 크보벳 혁신센터'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휴머노이드 크보벳산업을 넘어 중국 휴머노이드 크보벳 산업의혁신 거점으로 부상하며 ‘체화AI(Embodied 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 지역 크보벳 훈련소 데이터를 보여주는 현황판
▲각 지역 크보벳 훈련소 데이터를 보여주는 현황판
크보벳
▲치린 크보벳 훈련소의 긱종 기록들을 설명한 현황판
▲치린 크보벳 훈련소의 긱종 기록들을 설명한 현황판

중국에 설치된 크보벳 훈련장은크보벳 지능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량과 훈련 규모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참관단이 방문한 17일 현재 현황판 자료에 따르면,누적 훈련 시간은 4만9360시간에 달하며, 축적된 데이터 총량은 8.55PB(페타바이트)를 넘는다. 매일 약 1.38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가 새롭게 생성되며 크보벳의 학습을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와 상하이 기업들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크보벳들
▲센터와 상하이 기업들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크보벳들
▲참관단이 휴머노이드 크보벳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는 모습
▲참관단이 휴머노이드 크보벳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는 모습

실제로 크보벳 훈련장에는 '애지봇(AgiBot)'의 휴머노이드 크보벳이 많이 보였고, 직원들이 데이터 수집 장비를 착용하고 휴머노이드 크보벳 훈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휴머노이드 크보벳의 파지 동작 및 물체 조작 기술에 관한 데이터 수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보벳 훈련장 입구. 여기부터는 사진 촬영이 금지됐다.
▲크보벳 훈련장 입구. 여기부터는 사진 촬영이 금지됐다.
▲ 크보벳 훈련장 입구에는 자체 개발한 크보벳 손과 데이터 취득 장비 등이 전시돼 있다.
▲ 크보벳 훈련장 입구에는 자체 개발한 크보벳 손과 데이터 취득 장비 등이 전시돼 있다.

데이터 수집 작업을 수행하는 직원들은 휴머노이드 크보벳이 물체를 컵에 넣거나 서랍의 칸을 여는 동작 등을 한 명이 매일 평균 200회 정도 훈련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훈련 작업이 단순하고 지루하기 때문에 훈련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고용 기간은 4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다. 이렇게 수집된 훈련 데이터는 외부에 판매한다. 현재 매출이 120~130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한다.

휴머노이드 크보벳이 실제 수행하는 시나리오별 비중을 보면,‘생활 서비스-가정(Home)’ 영역이 8185시간(전체의 약 1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범용 집기(피킹) 및 배치(2623시간) △외식 서비스(1962시간) △생활 서비스-상업용(1629시간) △산업 제조(1432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보벳의 기술 개발 방향이 단순 제조를 넘어 일상적인 가사 보조와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휴머노이드 크보벳 훈련소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치린 훈련소에는 약 115대의 크보벳이55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훈련 데이터 수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칭, 광둥, 산둥, 후베이 등 주요 경제 권역에도 추가 분소 건립이 예정되어 있어 머지않아 전국 단위의 크보벳 훈련 네트워크가 완성될 전망이다. 외부 기업들이 이곳 훈련소 시설을 이용해 크보벳을 훈련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크보벳 훈련장이 위치한 모리 커뮤니티 빌딩에 설치된 편의점에는 갤봇의 휴머노이드 크보벳이 주문받은 음식을 전달해준다.
▲크보벳 훈련장이 위치한 모리 커뮤니티 빌딩에 설치된 편의점에는 갤봇의 휴머노이드 크보벳이 주문받은 음식을 전달해준다.

휴머노이드 크보벳 훈련장과 크보벳 훈련 과정을 살펴본 박현섭 티로보틱스 부사장은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크보벳이 물체를 다루는 과정에서 크보벳 팔이 부르부르 떠는 모습을보인다"며 아직 크보벳 팔의 관절 기술이 완벽하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치린 훈련장 같은 국가 및 지방 정부 주도의 휴머노이드 크보벳 훈련장이 일종의 '마중물'과 같은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이 같은 시설이 민간에 확산되고, 국내에서도 휴머노이드 크보벳 사업을 추진하는 크보벳 업체라면,누구나 독자적으로 훈련장을 갖출 필요성이높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설을 갖추는 게 비용 측면에서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남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문장은 "치린 크보벳 훈련장과 같은 시설을 갖추려면 상당한 예산과 인원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전일 전 한국크보벳산업진흥원장은 "이번에 크보벳 훈련장의 모습을 한국 기업과 기관에 보여주었는데, 중국 크보벳산업계의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관단이 휴머노이드 크보벳 전시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참관단이 휴머노이드 크보벳 전시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상하이 휴머노이드 유한회사는...

휴머노이드 크보벳(상하이) 유한회사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선도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연구 개발기관으로, 등록 자본금은 10억위안(약 2180억원)이다.

중국 국유기업 중병투자관리유한공사(中兵投资)를 비롯해 상하이전기, 장쟝그룹(张江集团) 등이 출자했고, 다타(达闼, 클라우드마인즈 로보틱스), 애지봇(智元机器人), 푸리에(傅利叶) 등 민간 기업이 참여했다. 2024년5월 공업정보화부로부터 ‘국가 지방 공동 건설 휴머노이드크보벳혁신센터’로 공식 지정받았다.

센터는 휴머노이드 크보벳의 공통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하며, 혁신 사슬·산업 사슬·자본 사슬·인재 사슬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최고 수준, 나아가 세계 일류의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휴머노이드 크보벳의 산업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치린 훈련장 구축을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개발·평가·배포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체화지능 생태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한편중국은 지난 2021년 발표된 ‘제14차 5개년 계획(14·5)’을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크보벳 기술의 혁신 발원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어 2026년부터 추진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15·5)’에서는 보다구체적인 전략을 실행할예정이다. △체화AI 실전 훈련장 배치 △가상과 실제가 결합된 협동 훈련 및 진화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심층 연구 △대뇌-소뇌 일체화 모델 및 알고리즘 개발 △핵심 부품 기술 돌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크보벳의 인지 능력과 신체 제어 능력을 인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상하이)=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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