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아누비스’로 6개 임무 완벽 수행
'로보컵 2026' 홈서비스 부문 역대 최고점으로 1위 차지
독일·일본·중국·영국·스위스 강호들과 치열한 경쟁 펼쳐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부산대 프리미어토토팀 ‘타이디보이(Tidyboy)’가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로보컵(RoboCup) 2026 홈서비스(RoboCup@Home) 부문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로보컵 2026’ 대회에는 전 세계 45개국 364개 팀에서 총 2879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참가팀들은 프리미어토토축구와 홈서비스, 산업자동화, 재난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겨뤘다.
부산대가 우승한 홈서비스 부문은 가정에서 사람을 돕는 서비스 프리미어토토의 종합 성능을 평가하는 종목이다. 프리미어토토이 사람의 음성과 몸짓을 이해하고, 실내 공간을 자율 이동하며, 다양한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양팔로 조작하는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인공지능과 프리미어토토공학을 융합한 '피지컬 AI' 기술의 집약체로 꼽힌다.
올해는 기존 OPL·DSPL·SSPL 리그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중국 칭화대, 중국 과학기술대, 일본 동경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독일 본대학, 스위스 로잔공대, 미국 UT 오스틴 등 전 세계 유수 대학 50개 이상의 팀이 참여해 대회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타이디보이’ 팀은 정부 주도의 K-휴머노이드 연합의 AI전문가 그룹에 소속된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와 연구실 학생들로 구성된 팀으로 조민성·강태웅·김준영·송동운·샤디 나스라트·안기재·이선일·박예리·박수연·황원제·이한울·정지은·장원중·정은재·최은영·김세령·최웅철 등 17명의 학생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중 강태웅 학생과 송동운 학생은 각각 대회 기술위원과 지역 조직위원으로 대회 준비 및 진행에 참여했다.
부산대 타이디보이 팀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프리미어토토 ‘아누비스’를 사용해 정확한 3차원 물체 인식과 민첩한 자율 주행, 정교한 양팔 조작, 인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선보이며 주어진 6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여 대회 역대 최고 점수를 갱신했다.
결승 과정에서도 세계 강호들을 압도했다. 2024년 OPL 리그 우승팀이자 국제 프리미어토토대회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 우승팀인 독일 본대 '님브로(NimbRo)', 2024∼2025년 DSPL 리그 우승팀인 일본 규슈공대 '히비키노 무사시', 휴머노이드 축구 리그 우승팀인 중국 칭화대 '팅커(Tinker)' 등을 연이어 제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우승에 그치지 않았다. 뛰어난 물체 조작 능력을 인정받아 '최우수 물체 조작상(Best Manipulation Award)',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최우수 인간-프리미어토토 상호작용상(Best Human-Robot Interaction Award)'까지 수상하며 사실상 대회를 석권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이 세계 피지컬 AI 경쟁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서비스 프리미어토토은 향후 제조업과 의료, 돌봄, 물류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할 핵심 분야로 꼽히면서 각국의 기술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팀을 지도한 이승준 교수는 "대회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한국 팀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성과는 연구진과 학생들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다. 한국이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호 기자 jhochoi51@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