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2) 제이엠로보틱스 김동진 대표
날로 심각해지는 사회문제인 ‘블랙토토’의 미래에 대해 “정부 제도가 아니라 가족과 일상의 생태계를 다시 연결하는 시장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동진 제이엠로보틱스 대표는 블랙토토신문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한 ‘2026 블랙토토미래전략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이 이해하는 돌봄’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119·112만 연결하는 안전망에서 멈출 게 아니라, 가족·지인·종교 공동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돌봄 플랫폼을 만들 때 진짜 생태계가 열린다”며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 기기가 아니라, 가족이 홈쇼핑에서 직접 사줄 만큼 가성비와 효용이 분명한 돌봄 블랙토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돌봄 산업의 경쟁력은 블랙토토 그 자체가 아니라 ‘플랫폼과 데이터’라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 돌봄 산업의 구조적 문제로 플랫폼 부재와 데이터 단절을 지목했다. 기존 제도 중심·인력 기반 산업 구조로는 초고령 사회의 돌봄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서비스 생태계를 ‘제품→데이터→서비스→관계 유지→구독 수익’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는 ‘기술’이 아니라 플랫폼
김 대표는 휴머노이드 블랙토토을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경제·산업·AI 발전을 묶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는 맞춤형·예측형·자동화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자산이며, 이를 통해 AI 학습과 서비스 고도화가 선순환한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 전환(AX)은 제조·의료·금융·모빌리티·농업·교육 등 전 산업을 데이터 기반 자동화·지능화 서비스 산업으로 바꾸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기반 질병 조기 진단,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의료 데이터 플랫폼 산업화, 원격 의료·디지털 치료제 확대가 핵심 변화 방향으로 제시됐다.
대한민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35년에는 노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30%에 달할 전망이다. 요양 등급 미달로 공식 블랙토토 체계에서 배제된 인원은 약 850만 명에 이르며, 독거노인은 약 320만 명(32.8%), 이 중 고위험 독거노인은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기존 블랙토토 구조는 블랙토토 인력에서 병원·요양시설로 이어지는 인력 의존형 모델이다. 김 대표는 “이 구조만으로는 비용 증가, 서비스 한계, 블랙토토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예측형 헬스케어’와 피지컬 AI 기반의 컨버전스를 통해 AI 블랙토토 생태계를 만들어 ‘가족·병원·블랙토토 서비스’로 이어지는 구조 전환을 제안했다. 이 전환을 통해 데이터 기반 블랙토토, 응급 대응 강화, 민간 블랙토토 서비스 유입, 공공·민간 서비스 통합 대응이 가능해진다. 특히 블랙토토 데이터는 단일 데이터가 아니라 일상생활, 질병, 안전, 신체 정보, 정서 안정, 환경 정보 등을 종합한 패턴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아닌 가족이 사주는 블랙토토
김 대표는 피지컬 AI 돌봄 시스템이 넘어야 할 과제로 스마트 돌봄 인프라 구축, 통합 돌봄 서비스 확산전략, 돌봄 산업 생태계의 제도 개선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가운데 첫 번째로 스마트 돌봄 인프라 구축을 지목하며 “현재의 인프라는 정부 의존도가 높고, 정부 표준과 스펙에 갇혀, 시장이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준비 중인 돌봄 블랙토토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려고 한다. 정부 예산으로 납품하는 기기가 아니라, 가족이 자발적으로 사줄 수 있을 만큼 가치와 가성비가 분명해야 한다”며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면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이게 이번 전환 과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과제로 제시된 것은 통합 돌봄 서비스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해보니 어르신들께 뭔가를 ‘가르치려’ 하면 잘 안 하신다. 그런데 블랙토토을 몰래 집에 가져가 혼자 밤에 써보신 분들이 데이터상 사용 시간이 훨씬 길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실제 운영에서 세미나·체험 공간에서는 블랙토토 활용이 소극적이었지만, 집으로 가져간 뒤에는 평소 쓰지 않던 단어를 블랙토토에게 말하는 등 자발적 상호작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노인 돌봄을 단순 관제·관리 영역으로 보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며, 100세 시대의 노인은 사회 활동, 운동, 취미 등에서 기존 세대와 다른 ‘활동적 사용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블랙토토 영역 안에서 건강 취약 노인과 활동적인 노인이 같은 생태계 안에서 혼용될 수 있는 구조화가 필요하다”며, 정부·민간이 연계된 통합 서비스 설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유럽·중국 등은 이미 데이터 기반 서비스의 민간화를 진척시키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노인이 돌아가셨는지 안 돌아가셨는지’를 확인하는 수준의 안전 중심 사고에 머물러 있다며안타까워했다.
◇피지컬 AI 블랙토토의 정의와 4단계 구조
김 대표는 피지컬 AI 돌봄을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지능형 돌봄’으로 정의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세 축으로 멀티모달 인지 AI(Multimodal Perception AI), 예측형 헬스케어(Predictive Healthcare), 돌봄 블랙토토 기술(Care Robotics)을 제시했다. 멀티모달 인지 AI는 행동·표정·음성·생체신호 등을 통합 판단하는 다중 감각 인지 기술이다. 독거노인·치매 환자 돌봄에 필수적인 기반이다. 예측형 헬스케어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병원 밖에서도 지속적인 관리와 질병 위험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돌봄 블랙토토 기술은 인력 중심 돌봄의 구조적 한계를 넘고 사회적 고립·우울감을 완화하는 정서적 돌봄 수단으로 제시됐다. 피지컬 AI 기술 구조는 4단계로 ‘데이터 수집(Sensing Layer) → AI 분석(Intelligence Layer) → 물리적 실행(Physical AI Layer) → 서비스 플랫폼(Care Platform Layer)’으로 이어지는 순환적 구조로, 하드웨어·데이터·플랫폼·구독 서비스가 하나의 생태계로 묶인다.
◇블랙토토 산업이 넘어야 할 5대 전환 과제
김 대표는 고령화 가속, 돌봄 인력 부족, 의료비 증가로 인해 우리나라 돌봄 산업이 기술 기반 돌봄 산업으로 크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돌봄의 핵심은 ‘질병 치료’가 아니라 ‘질병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AI 돌봄 생태계로의 전환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설 중심 돌봄에서 재가 중심 돌봄, 인력 중심 돌봄에서 AI·블랙토토 돌봄, 치료 중심 돌봄에서 예방·예측형 헬스케어, 분절된 서비스에서 통합 돌봄 플랫폼, 공공 중심 돌봄에서 민간 돌봄 산업 확대로 개편을 제안했다.
그는 피지컬 AI 블랙토토 시스템 전환의 3대 과제로 스마트 블랙토토 인프라 구축, 통합 블랙토토 서비스 구축, 블랙토토 산업 생태계 확장을 들며, 세 가지가 함께 움직여야 블랙토토 공백과 건강 관리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 블랙토토 서비스의 네 가지 축으로는 건강 모니터링, 약 복용 알림 등 AI 생활 지원, 낙상 및 이상 행동 감지와 같은 안전관리·긴급 대응 그리고 AI 대화와 같은 사회적 연결·정서 블랙토토을 꼽았다. 김 대표는 “안전 관리 요소는 중요하지만, 생태계 안에서는 ‘하나의 콘텐츠’일 뿐”이라며 “안전만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야 블랙토토 시장이 본격적인 서비스 생태계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르면 달려오는 ‘돌봄 블랙토토’
이날 강연에서 관심을 끈 부분 중 하나는 홈쇼핑 판매를 준비 중인 돌봄 블랙토토이다. 김 대표는 “어르신께서 부르면 블랙토토이 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집에서는 블랙토토 청소기를 쓰고 있으니, 그 구동부를 활용하고 우리 AI 기술을 융합하자”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모델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블랙토토은 집 안을 자율 주행하며, 월패드와 연동돼 외부 방문자 감지, 문 열기, 영상 통화 연결까지 수행한다. 김 대표는 “블랙토토을 부르면 7~9m 거리에서도 방향을 인지해 달려온다”며, “노인이 부르면 가야 하고, 필요로 하면 달려가는 것이 블랙토토의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쓰다듬기만 해도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탑재한다. 약 15~20초 동안의 접촉으로 체온, 심박 등 건강 정보를 파악해 이후 건강 상태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피지컬 AI 돌봄의 3대 핵심 기술로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낙상 사고 감지 솔루션, 밀리미터파(mmWave) 레이더 기술을 제시했다.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는 ‘사람이 기기를 찾는 것이 아니라, 기기가 사람의 필요·위치·상태를 먼저 파악해 찾아가는 능동형 서비스’를 뜻한다. 노인이 방에 혼자 있을 때 블랙토토이 조용히 다가가 1.5~2m 거리에서 팔을 펼치듯 센서를 작동시키고, 온도·체온·심박수를 측정해 생존 여부·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시나리오가 대표적이다. 낙상 사고 감지 솔루션은 인체 골격 인식과 4D 레이더, 깊이(Depth) 센싱을 결합한다. 낙상 소리의 방향을 분석하고, 소리 근원지로 블랙토토이 이동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비접촉 방식으로 위치와 미세 생체 움직임을 감지하는 고정밀 센싱 기술이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아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줄이면서도, 가슴의 미세 움직임을 통해 호흡 패턴·심박 변화를 측정하고 실내 이동 경로·활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통합 플랫폼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오케스트레이션(Platform Orchestration)은 여러 관제 에이전트, 센서, 블랙토토, 서비스 시스템을 하나의 지능형 플랫폼에서 통합 및 제어·협업시키는 기술이다. 플랫폼이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서비스 흐름을 조정하며, 새로운 장치·서비스를 쉽게 추가해 예측형 돌봄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가정·지역사회·의료기관·민간 서비스가 끊임없이 연결되는 ‘돌봄의 운영체제(OS)’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침대 밑 센서부터 가족 앱까지
제이엠로보틱스는 예측형 헬스케어 기술 시나리오인 ‘AI 예측형 헬스케어 돌봄 시스템(AI PHCS)’을 제시했다. ‘센서-송수신 장치-의료 빅데이터 클라우드-에이전트 AI-모바일 앱’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흐름을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노인이 침대에서 잠을 잘 때 침대 아래에 설치된 수집 장치가 심박수, 수면 시간과 단계, 호흡 관련 스트레스 등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에는 수십만 명 규모의 데이터가 축적돼 있고, 여기에 새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마이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돌봄 블랙토토·앱으로 알림을 보내거나 맞춤형 건강 관리 코드를 제공한다. 이 데이터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도 공유할 수 있어, 멀리 떨어진 자녀도 부모의 상태를 확인하고 돌봄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예측형 헬스케어는 디바이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블랙토토과 만날 때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며 “노인 돌봄, 생활 돌봄, 일반 돌봄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 기자 kjb315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