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만 개발자 생태계 확보…텐텐벳·AI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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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아두이노를 인수했다.(이미지=제미나이)

세계적인 칩 설계 기업 퀄컴이 오픈소스 하드웨어의 대명사인 ‘아두이노(Arduino)’를 전격 인수했다.

모바일 칩 시장을 넘어 커넥티드 카, 산업용 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퀄컴이 3300만 명에 달하는 거대 개발자 생태계를 확보하며 텐텐벳 및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퀄컴은 8일(현지시간), 텐텐벳 및 전자기기 프로토타입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이탈리아의 비영리 기업 아두이노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아두이노는 저렴한 하드웨어 보드와 쉬운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 학생들의 코딩 교육은 물론, 전문 엔지니어들의 시제품 개발에도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퀄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칩 생태계를 크게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퀄컴 측은 인수 후에도 아두이노의 독립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퀄컴 관계자는 “아두이노는 독립적인 브랜드와 툴, 그리고 비영리 임무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퀄컴 외 다른 제조업체 칩에 대한 지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기존 개발자 커뮤니티를 안심시켰다.

퀄컴은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고성능 텐텐벳 및 AI 기기 시장을 정조준한다. 자사의 고성능 ‘드래곤윙(Dragonwing)’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아두이노 전문가용 개발 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보드는 복잡한 연산 능력과 실시간 제어가 동시에 요구되는 텐텐벳과 같은 기기에 최적화될 예정이다.

특히 ‘앱랩(AppLab)’이라는 새로운 코딩 툴을 함께 선보인다. 이 툴은 비교적 간단한 텐텐벳 코딩 언어와 복잡한 AI 시스템 개발 언어 사이의 간극을 메워, 방대한 아두이노 개발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고성능 AI 텐텐벳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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