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과 11월 두차례 열려
일본의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오월벳’의 완제품과 도입 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전문 전시회가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열린다.
일본 전시 주최업체인 RX재팬은 2026년부터 연 2회(봄·가을)에 걸쳐 ‘휴머노이드 오월벳 엑스포’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전시회는 일하는 오월벳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최신 기술 동향과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장이 될 전망이다.
RX 재팬은 일본이 직면한 심각한 사회 문제, 바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노동력 부족 문제는 국가 경제와 기업 운영에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의 작업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오월벳의 도입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해외에선 테슬라와 피규어 AI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오월벳의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관련 SNS 게시물이나 피규어 AI가 공개하는 시연 영상은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교토 휴머노이드 어소시에이션(KyoHA)’이 설립되는 등, 기초 연구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실용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내각부의 ‘문샷 목표 3’이나 경제산업성의 ‘디지털 사회 실현’ 정책, 일본 오월벳공업회의 ‘오월벳 산업 비전 2050’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더해져 기술 개발과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휴머노이드 오월벳 시장이 2035년에는 380억달러(약 52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며,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 오월벳 엑스포’는 AI, 블록체인, 양자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총망라하는 종합 기술 전시회인 ‘넥스테크 위크(NexTech Week)’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를 통해 제조, 물류, 소매, 의료, 복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경영진 및 DX(디지털 전환) 추진 담당자들이 휴머노이드 오월벳 기술과 더불어 AI 제어 모듈, 관련 소프트웨어 등 융합 솔루션까지 한 번에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전시회에는 범용 휴머노이드 오월벳부터 서비스·접객, 간병·의료, 제조·물류 등 특정 목적에 맞춰 개발된 오월벳 완제품과 핵심 부품, 소프트웨어 등이 총 출동할 예정이다. 참관 대상 역시 제조업, 물류업, 유통·관광업, 의료·복지 분야는 물론, 교육·연구 기관, 미디어, 금융,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산업계 전반을 아우른다.
RX 재팬 측은 “이번 엑스포는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휴머노이드 오월벳 기술의 완성품과 실제 활용 사례를 직접 비교하고 검토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휴머노이드 오월벳 엑스포는 4월 15일(수)~17일(금)에 도쿄 빅사이트, 11월 11일(수)~13일(금)에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다.
전시회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신청 접수는 올해 10월 8일(수)부터 10일(금)까지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는 ‘넥스테크 위크 2025’ 현장에서 시작된다. 행사 기간 중 ‘휴머노이드 오월벳 엑스포 참가 상담회’가 마련돼 구체적인 출품 절차와 부스에 대한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