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우선 전략으로 플랫폼 확장···잡음 제거·단시간 내 이기종 자율함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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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벅AI가 개발한 100피트(약 30m) 길이의 아틀라스 선박은 이 회사 자율 운항 함대 중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사진=해벅AI)

미국 해벅AI(Havoc AI)가 8500만달러(약 120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더벳네온리포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로드 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 투자금을 자율 운항 해양 플랫폼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 르윈 해벅AI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금 유치는 단순한 자본 조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를 통해 해상 자율 운항시 잡음을 제거하고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실제로 작동하는 협력적 자율 운항 스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올해 두 척의 신규 선박을 진수시켰고 연말까지 100피트(30m) 길이의 아틀라스(Atlas) 다목적 선박을 포함해 두 척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우리의 군집형 자율 운항은 미래의 어느 시점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선 순위 임무를 수행한다. 이 기술은 지금 바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설립된 해벅AI는 30여척의 완전히 가동되는 제품을 미군에 공급했으며, 해군과 육군에 여러 실제 시나리오에서 확장 가능한 협업 자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해벅AI, 자율 운항 선박을 위한 SW 우선 전략

해벅AI는 군사 및 상업적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조선 역량이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SW) 우선 전략’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해벅AI는 뛰어난 자율성을 통해 “단일 운영자가 수백 척 또는 잠재적으로 수천 척의 선박을 운용할 수 있는 이기종 자율 조직 함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벅AI는 현재 4.2m 램피지(Rampage), 11.5m 시하운드(Seahound), 12.8m 키아코아(Kiakoa), 30.4m 아틀라스 등 4종의 선박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록히드 마틴, 팩마 테크놀로지스(PacMar Technologies), 메탈 샤크, 일모어(Ilmor), 토카로 블루(Tocaro Blue) 등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해벅AI는 자사 선박 및 다른 건조업체에서 제작한 여러 선박에서 자율 주행 기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투자금을 다음과 같은 주요 임무를 포함한 여러 전략적 사업에 직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선박 통합=현재 보유한 선박들 외에도 완전히 새로운 유형 및 크기의 선박에 자율 주행 기능을 통합해 자사 기술을 사용하는 플랫폼의 성능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키는 데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수요 지원=미군이 즉시 사용 가능한 수천 척의 자율 주행선박 건조에 관심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를 충족하기 위한 제조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맹국 및 파트너 지원=이번 투자금을 통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제 동맹국 및 파트너들에게 추가로 직접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 전략적 중요성 증대 인지

해벅AI에 대한 투자는 B 캐피털, 인-큐-텔, 록히드 마틴, 한화, 타이와니아, 밴더빌트대학교, 업 파트너스, 아일랜드 그린 캐피털, 그리고 제로 인피니티 파트너스 등의 신규 투자자에 의해 이뤄졌다. 이들 외에 기존 투자자인 스카우트 벤처스와 아웃랜더 벤처스로부터도 지원을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해벅AI의 총 투자금은 약 1억달러(약 1400억원)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가 “상당한 기업 가치 상승으로 완료됐으며, 해양 자율 주행 기업으로서 첫 운영 1년 반 만에 달성한 성과”라고 밝혔다.

하워드 모건 B 캐피털 회장 겸 총괄 파트너는 “해벅AI는 최첨단 기술과 검증된 판매 및 실행 능력을 결합한, 우리가 찾는 바로 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실제 운영상의 과제들을 해결하는 효과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벅 AI의 대규모로 기능하는 자율 주행 시스템 시연 능력은 이 회사를 이 중요한 기술 분야의 확실한 시장 선두주자로 차별화한다”고 평가했다.

해벅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장기적인 운영 탄력성을 확보하고 정부 고객이 신흥 방위 기술 파트너에게 요구하는 재정적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투자자들은 모두 자본 투자뿐 아니라 지리적, 기술적 협력을 통해 회사의 역량을 배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벅AI는 “이번 투자 라운드는 특히 해상 안보 및 억제 역량에 중점을 둔 동맹국들 사이에서 해벅AI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투자자들의 참여는 해상 안보 과제의 세계적 특성과 첨단 자율 역량에 대한 보편적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웡 타이와니아 총괄 파트너는 “이번 투자는 해벅AI가 기술적 우위를 통해 지역 안정에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반영한다. 앞으로 해벅AI가 대만의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토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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